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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원자력 산업 육성 발언에 힘입어, 우라늄 관련 ETF가 일주일 만에 최대 16%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X 우라늄(URA), 스프롯 URNJ 등 주요 ETF들이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원전 확대 기대에 따라 우라늄 수요도 증가하고,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금이 원자력 산업 재도약의 시점일 수 있습니다.
원자력 육성 정책, 시장이 즉각 반응하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우라늄 관련 ETF(상장지수펀드)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코스콤ETF체크에 따르면 5월 21일부터 2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ETF 수익률 상위 6개 중 5개가 우라늄 관련 상품이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미국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직후 나타난 현상으로, 원자력 산업의 미래 가능성에 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수익률 1위, ‘글로벌 X 우라늄(URA)’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글로벌 X 우라늄(URA)’로, 무려 16.54% 상승했습니다. 이 ETF는 전 세계 우라늄 채굴 및 정제 기업, 원전 관련 기업에 고르게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 최대 우라늄 채굴기업인 카메코(22.82%)를 비롯해,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오클로(5.93%), 뉴스케일파워(5.7%), 그리고 한국의 두산에너빌리티(3.58%)도 주요 투자처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소형 채굴기업 집중 투자, ‘URNJ’
2위를 기록한 ‘스프롯 주니어 우라늄 채굴기업(URNJ)’은 16.15% 상승했습니다. URNJ는 중소형 우라늄 채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팔라딘에너지(11.1%), 넥스젠에너지(10.61%), 우라늄에너지(10.61%) 등의 비중이 높습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민감한 주가 변동성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원전 운영부터 채굴까지 포괄, URAN·NLR·URNM
이 외에도 ‘테마스 우라늄&뉴클리어(URAN)’는 14.61% 상승하며 3위에 올랐고, ‘반에크 우라늄&뉴클리어 에너지(NLR)’는 13.65%, ‘스프롯 우라늄 채굴기업(URNM)’은 12.85%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URAN은 원전 운영 기업인 컨스텔레이션에너지(9.71%)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머지 ETF들 역시 우라늄 채굴 및 원자력 관련 산업 전반에 투자합니다.
카메코, 원자력 산업의 핵심 수혜주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카메코(Cameco)입니다. 지난 일주일간 주가가 15.79%나 상승했으며, 미국 원자력 발전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카메코가 원자로 개발사인 웨스팅하우스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내 원전 확대 시 우라늄 수요 증가에 따라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라늄 가격도 상승세…공급보다 수요 주도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7월물 우라늄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71.95달러로, 3개월 전보다 약 9.76% 상승했습니다. 우라늄은 전통적으로 공급 측면에서 안정적인 원자재로 평가받아 왔으나, 최근 에너지 기업들이 매입을 확대하면서 수요 중심의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론: 원자력 밸류체인에 주목하라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트렌드가 아닌 구조적인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화자산운용의 금정섭 ETF사업본부장은 “미국은 에너지 패권 강화를 위해 자국 및 우방국의 원자력 기업들과 공고히 협력할 것”이라며, “우라늄 채굴업체뿐만 아니라, 변환·농축업체, 설계 및 건설업체까지 포괄한 원자력 밸류체인 전체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